계기
어느덧 우리집 1호기가 번개맨을 좋아하게 될 만큼 자라서 기어이 번개맨 공연을 보러기고 싶다고 조르는 날이 오게 되었다.
아이가 번개맨을 알게 된지도 그렇게 오래된 것 같지도 않았는데, 급속도로 빠져버려서 번개맨 내복 풀셋과 번개맨 슈트 상하의 망토 세트까지 모두 입는 아이기 되어버린 것이다.
아이가 번개맨을 좋아하게 되면서 이전보다 활기가 넘치고 바른생활에 대한 인식도 생기는 것 같아 뿌듯한 마음에 번개맨 뮤지컬 티켓을 예매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나와 첫째아이만 가려고 두장만 예매했었는데, 둘째도 번개맨 공연에 기고싶다고 하여 두 장을 아내가 추가로 예매하게 되었다.
7만원짜리 VIP석을 총 4장을 예매하였고, 카톡친구추가 등을 통해 대략 40% 정도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관람기
입구
공연장 입구에는 번개맨 기념사진 촬영을 위한 포토존이 두 군데 있었다.
그리고 티켓부스 바로 우측에는 번개맨 기념품을 파는 매우 작은 부스가 있었는데, 첫째가 썬더스틱을 사고싶다고 하여... 눈물을 머금고 25000원에 하나 구입하게 되었다.(쿠팡가는 왤케 싼건지...)
공연 관람
생각해 보니 나도 뮤지컬을 직접 예매하고 보러간 것은 처음이어서 그런지 공연장이 매우 깔끔하고 좋아보였다.
나도 첫째 출산 이후 극장에 간 적이 없었는데, 오랜만에 기분전환도 되고 좋있다.
중도하차 및 복귀
공연의 내용이나 기획, 배우분들의 연기 모두 좋았다. 다만 첫째 아이가 공연 도중 화장실에 다녀온 뒤에 무서워서 그런지 나가고싶다고 하여 공연장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나와 첫째 말고도 다른 집도 아이와 엄마가 중도하차 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아이 엄마가 꽤나 화가 난 것 같아보였다. 그 아이와 엄마는 객석에 복귀하지 않고 지하주차장으로 향했던 것 같다. 부디 별일 없기를 ...
그렇게 나와 첫째는 공연장 실내외를 걸어다게 되었는데, 아이가 공연장 2층 복도를 걸으면서 이곳이 피치 쇼타임에 나오는 극장 같다고 말 하더라. 유럽풍이어서 그런지 비슷해 보이기도 했다.
포토타임 커튼콜
공연장 입구를 아이와 서성거릴때쯤 안내원 분이 커튼콜 시작되기 전 마지막 곡이 나올때는 입실해야 커튼콜을 관람할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셔서 나는 아이를 적당히 살득하여 다시 객석에 복귀할 수 있었다. 커튼콜이 시작되면 재입장 할 수 없다고 한다.
객석에 돌아온 나와 첫째는 아라를 시작으로 번개맨, 재미쏭 등 여러 배우분들과 가까이서 하이파이브를 할 수 있었다. 배우분들이 꽤나 팬 관리에 신경쓰시는 느낌을 받있다.
휴게실
그리고 옆쪽엔 공연 대기를 위한 휴게실이 있었는데, 각종 자판기와 유료 보조배터리서비스, 그리고 무료 락커가 비치되어 있었다.
주차
주차는 유니버설 아트센터와 같은 공간에 있는 선화예중고 지하주차장에 할 수 있었다. 우리가족이 공연시작 50분 전쯤에 와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주차공간에 여유는 많은 편이었다. 주차장은 최신시설이었고 지상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도 있어서 이용에 불편함은 앖었다.
주차요금은 10분당 500원인데, 공연티켓 소지시 공연장 입구에서 주차할인권을 받을 수 있었다. 주차 할인권은 최초 2시간 요금을 2000원으로 만들어주는 할인권이었는데, 중복적용은 불가능했다.
관람 후기
본 공연 관람 후기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번개맨은 언제나 멋지고 용감했다.
- 배우의 연기와 연출 모두 훌륭했고 내용 또한 흥미로웠다.
- 모여라딩동댕만 보고 번개맨의 팬이 된 것이라면 무대구성과 노래가 달라서 아이가 낯설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 사진촬영이 허용된 시점부터 배우분들이 객석을 찾아다니며 인사해 줄때는 정말 한명도 빠짐없이 인사해 주는 느낌이었다. 첫째는 번개맨과 두번 하이파이브를 함 ㅎㅎㅎ
- 아이가 중도 하차를 하긴 했으나 객석 복귀 후 커튼콜때 만족스러웠는지 입가에 미소가 가득했다.
- 좋은 기운을 받아 돌아왔고, 아이가 공연에 익숙해질 때까지 꾸준히 뮤지컬 공연 관람에 도잔해야겠다.